쓰던 글 날라갔네

이것도 게을러지니 90일이 후딱 지나는구나
무슨 내용을 쓰고있었던건지 기억도 안나고
뭐 그정도면 아예 안 쓰는게 나았을지도 모르지
예전 같았으면 뭐가 날라갔는지 기억하려고 애쓰고 기억못하면 스스로 자책하고 그후에도 종종 떠올리려고 집착하고 그랬을텐데
이젠 그런 미련도 없네
별거아닌거에 집착하는버릇이 사라져 좋은건가
아니면 더이상 어디에든 흥미를 못 붙이는 사람으로 나이를 먹었다는게 씁쓸한지
이젠 내 감정이 어떤지 들여다보는 것도 귀찮고
예전에 무엇을 재미있어하고 흥미를 가지던 그시간들이 이젠 뭐로 채워진지 모르겠다 시간은 똑같이 흘러가는데 지금은 내가 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는지 모르겠어 무슨생각 하면서 사는지 그냥 바보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