ㅜㅜ분노의 금요일 (feat. 콜 오영숙)

으..!!!!!! 금요일인데.. 행복해야되는 금요일인데
사무실에서 매우매우매우 찝찝하고 기분 상하는 일이 있어서
퇴근길에 시나몬돌체라뗀가.. 그거랑 블루베리 베이글 사옴
근데 날이 너무 추워서 베이글 금방 식어가지구
질겨서 먹기 힘들었다
사무실에서 짱났던거 계속 생각나서 간간히 욕하면서
베이글 뜯는데 흡사.... 며칠전에 본 콜에서 영숙이가 페리카나 뜯는 장면 같아서 웃겼음
콜 재밌었다... 전종서의 그.. 동물적인 약간 날것의 연기가 좀 작위적인 느낌이긴 했는데 그래도 여자배우가 그런 역할로 나오는 경우 잘 없어서 흥미롭게 잘 봤다.. 그리고 어떻게보면 그런 욕하고.. 분노하고.. 이런게 만들어진? 느낌이라서 더 영숙이 캐릭터에 잘 맞았던 것 같애 차곡차곡 쌓여왔던 분노가 외부로 분출되면서 거기에 뽕맞은듯 취한 듯한 연기를 보여주는 캐릭터라서 익숙하게 욕 내뱉고 씅질머리 부리는건 또 이상했을듯ㅋㅋ
여튼.. 그렇게 혼자 욕하면서 질긴 베이글 뜯다가 결국 못참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털어놨다 1시간반정도? 쉬지않고 줄줄 얘기했더니 목 쉴 것 같음....
늘 그랬듯이 공감보단 원론적인 해결방법만 내놓는 엄마지만(내 T는 엄마한테서 온 게 분명함..)
그래도 내가 줄창 화내니까 니가참자니가봐주자 라고 위로해줬다ㅋㅋㅋㅋㅋ
제일 마지막엔 ~~한 건 너도 고쳐야된다 라고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좀 기분이 나아졌다
이제 8일만 버티면 되는거임
사무실에 있는 8시간동안 기싸움으로 피말리고싶지않아 그것도 남자새끼랑......
제발제발제발 그때까지 서로 건들지 말고 지내자 도라이미친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