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13 타이베이 첫날 / 228 평화공원 / 화산 1914 문창원구 / 대만대학교 / 마라훠궈 / 보장암예술촌 / 천천리

다녀온 지 2년이 넘었지만
기억을 떠올려 남겨보는 나름의 기행문

지극히 사진위주가 될 것 같다ㅋㅋㅋ

 

 

18.07.12~18.07.16 엄마랑 함께 한 타이베이 여행

엄마는 중국어를 써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했고

난 중국만 아니면 어디든 괜찮다고 해서ㅋㅋㅋㅋㅋㅋ

 나름의 타협으로 정해진 곳이 대만이었다

그리고 처음 가보는 나라인 만큼 수도부터 먼저 가보자~ 해서 타이베이로 결정

타이베이로 가면 많이들 끼워넣는 근교 투어(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화련)도 처음엔 고려하였으나

실질적으로 다닐 수 있는 날이 3일 밖에 없었고

타이베이만 해도 볼 게 많다는 결론 하에 오로지 타이베이 하나만 파기로 했다

 

 

 

12일 밤 비행기를 타고 새벽에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국광버스 타고 메인역 근처 숙소까지 달렸고

숙소오자마자 잤다

그리고 숙소에서 첫 아침식사

난 아침사진 하나도 안 찍었는데 엄마가 다 남겨놨네

 

 

숙소에서 걸어서 228 평화공원까지 가는 길에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MRT도 있고 기차도 다니고 어어어엄청 크고 복잡하다

출구도 워낙 많아서 가고자 하는 곳을 대충 메인역 근처겠구나~ 생각하고 가면 망한다

메인역의 어느 쪽과 가까운지 알아야 함..   

 

 

역 중앙에는 여군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은 드라마 포스터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었다

멋있어서 찍음

 

 

228 평화공원 내 기념탑

대만 역사에 관심 있는 엄마를 위한 코스ㅎㅎ

일제 패망 이후 1947년 대만에서 있었던 민중봉기 228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공원

우리나라의 해방이후~민주화운동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는데

228사건은 이후 40년간 언급이 금기시 되었고

국가가 정식사죄를 한 건 90년대 후반이라고 한다..

 

 
228 기념관 안

뭔지 모를 도자기 앞에서......ㅋㅋㅋㅋ

맞은 편에 견학 온 초등학생 무리가 보고있어서 자세가 뻘쭘하다

엄마가 심각한 표정으로 하나하나 꼼꼼히 둘러보셔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던 기억이 있네

 

 

그리고 두번째 목적지

화산 1914 문화창의산업원구

줄여서 화산 1914 문창원구라고들 부르는 듯

예전에 양조장으로 쓰이다가 철거위기에 놓였는데

시민들의 노력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약간 대구에 삼성창조경제단지 생각난다
이 당시엔 그 곳을 몰랐지만..

아기자기한 물건도 많이 팔고 건물 외관도 특색있게 꾸며놓아서 돌아볼 재미가 난다

버블티도 팔길래 엄마랑 한 잔 씩

날씨 엄청 더웠지만 신난 발 끝ㅋㅋㅋㅋㅋㅋ

 

 

여러 가게들 중에 발견한 오르골 상점

가게 인테리어를 초록식물+원목 장난감으로
다 꾸며놨는데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구경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대만이 오르골로 유명한 줄 모르고ㅋㅋㅋ

귀엽다고 소리 지르고 사진만 찍다가 나왔다..

 

 

 화산 1914의 상징 양조장 건물ㅋㅋㅋ

표지판이나 지도에도 이 건물 모양 따와서 표시해놨더라

 

 

 오전에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썼는지

배가 너무 고파져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훠궈 한 번은 먹자고 계획해둬서 미리 알아놓은 '마라훠궈'

체인점이라 어디든 있었는데

우리의 그 다음 코스가 대만대학교 여서

대학교 근처 마라훠궈 집으로 갔다

홍탕 백탕 반반 뷔페로 먹었는데

엄마랑 나는 홍탕이랑 너무 안 맞아서ㅋㅋㅋㅋㅋㅜㅜ

계속 백탕에만 담가먹었다....

그래서 직원이 육수 채워주러 올 때도 홍탕은 안 줘도 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음식점들에 비해 가격이 꽤 비싼 편이었는데

배만 엄청 부르고 맛이 그렇게 기억에 남지 않아서...
역시 뷔페는 뷔페구나 싶었다ㅎㅎ

 

 

 터질 것 같은 배를 잡고 대만대학교로 이동~

엄마 학교 다닐 때 존경했던 교수님 중 한 분이 대만대학교 나오셨나그래서

여기도 엄마가 가보고 싶어했던 곳 중 하나

교정이 너무너무 멋있었다

사진에 여기는 아직 정문도 안 갔는데 이 정도..

여기 서서 한 열 장 찍고 들어갔다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한 대만 이미지 그 자체

 

 

 안에 연못도 있다..
(물고기 구경하는거 좋아하는 사람)

맞은 편은 작은 숲이었는데 정말.. 학교가 아니고
무슨 휴양림 같았다ㅋㅋㅋㅋ

숲 그늘에 앉아서 잠시 휴식하면서
모기약 다시 뿌려주고 이동함(ㄹㅇ 휴양림....)

 

 

 기념관인가? 역사관인가? 학교 관련 전시 몇 개 해놓은 건물 이었는데

외부인도 출입 가능해서 들어갔다

3층인가 4층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가
어어어어엄청 커서

엄마가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
이 나무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고

그 분이 이름부터해서 열매가 언제 열리는지
이 나무가 몇 살 인지 까지ㅋㅋㅋ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제는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ㅜ.ㅜ 

건물 내부 다 보고 나와서 나무 옆에 가서 한 컷 찍었다

건물이 ㅁ자로 된 구조였는데
그 한 가운데 이 나무가 있다 

그네도 달려있고..
뭔가 캠퍼스 내 사연 많은 장소일 듯한 느낌ㅎㅎㅎ

 

 

대만대 다 보고 나와서 더워가지고 빙수 먹으러 감

구글 지도에 빙수 검색해서 가까운 곳으로 간건데

그렇게 위생적이진 않았다

벽에 개미가 기어다녔음...........

근데 뭐 이런 거 다 생각하고 간거니까....

맛은 그냥.. 우유얼음 딸기시럽 연유 딸기
재료맛 고대로 났다

 

 

 빙수 먹고 걸어서 보장암 예술촌 가는 길

건물이 대만스러워서 찍었다

대만스러운게 뭘까..
그냥 영화에서 봐왔던 그런 이미지...?

 

 

 대만스러워서 찍었다2

아래 쪽에 저 빨간 글씨 간판도 체인점이라
어딜가든 보이던데

첨엔 궁금했으나
엄마랑 나 둘다 마라랑 안 맞는거 알고 접었다ㅋㅋ

퇴근시간이 점점 다가오니 거리가 복작복작해지는 중
루웨이 파는 포장마차?도 늘어나고
중간중간 취두부 냄새가 날아와서 화들짝 놀라기도

 

 

 보장암 예술촌 계획에 넣을 때 더 잘 찾아볼걸...

여행책자만 보고 리스트에 올렸더니

목적지에 이런 거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화마을 이라고 하길래 문창원구 느낌 기대했는데

버려진 마을이었음..

벽화는 초입에만 칠 벗겨진 벽화 조금 있고

그 뒤로는 무슨 절? 있고
사람 인적도 드물고 후미진 곳이었다

우리가 해질 시간에 가서 사람이 더 없었는 지도..

 

 

 그래도 관광지는 관광지구나 했던 게 이 장소ㅋㅋㅋ

노을 보는 명당이었다

여자애들 세 명이서 돌아가며 이 앞에서 사진 찍던데

걔네가 우리가 본 유일한 관광객 무리였다

 

 

 그리고 시먼에 가서 발 마사지 받고 나와서

저녁 뭐먹을까 하다가
둘 다 점심 때문에 배가 아직 안 꺼져가지고

천천리에서 쌀국수 포장하기로.

다음에는 다른거 먹어볼거라고 메뉴까지 찍어놨는데
진짜 엄청 싸다

훠궈 뷔페 얼마였지 1200 정도 했던 거 같은데..

그런데 메인역 거쳐서 돌아오다가 출구를 못 찾아서
한참 헤매고... 승질내고(ㅜㅜ)

숙소 도착해서 먹으려니 다 퍼져있었다

그치만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맛있었다

첫 날 끝


아니 그런데 3일 중에 하루 쓰는데
지금 두 시간이 걸리네 이게.....
19년도 여행한 거 남기고 싶어서 쓰려다가
순서대로 하려고 18년 부터 쓰기 시작한건데
어느 세월에 다 쓰냐..